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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퇴치 범국민운동] 당뇨병

몸 아플땐 혈당 하루 4번 검사해야식생활의 서구화로 성인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은 합병증까지 포함할 경우 국민 사망원인 1위로 떠올라 더욱 경각심을 주고 있다. 고려대의대 백세현 교수팀에 따르면 서울 소재 60세 이상 남녀 1,737명을 대상으로 혈당을 측정한 결과 20.5%가 당뇨병 환자였으며 22.8%는 당뇨병 직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사망원인 분석에서도 우리나라 당뇨병 사망자는 90년에는 10만명 중 11.8명이었지만 지난해는 22.6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당뇨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기능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차가 휘발유에 의해 달리듯 우리 몸은 에너지에 의해 생명이 유지된다. 이 에너지는 열량소라고 부르는 영양소에서 얻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 바로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흡수돼 혈액을 통해 세포로 운반되고 인체 연료역할을 함으로써 모든 힘의 근원이 된다.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으면 혈중 포도당 수치가 올라가 인체기능의 이상을 초래한다. 따라서 체내에서 꼭 필요로 하는 만큼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면 혈당치가 올라가면서 당(糖)이 바로 소변으로 배출돼 피로를 느끼는데, 이러한 요인으로 오는 이상증상이 당뇨병이다. 따라서 질환 그 자체보다 합병증이 무섭다. 원인은 인슐린 분비이상과 장기의 비정상적인 기능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위 및 간장 부근 복막 밖에 있는 길이 15㎝의 암황색 기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따위를 소화시키는 효소를 낸다)의 랑게르한스섬 세포(췌장의 20%를 차지하는 상피세포로 내분비선의 기능을 하며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직접 혈액 속으로 분비한다)의 기능장애에 따른 인슐린의 양적ㆍ질적 결함은 각종 합병증을 부르는 요인이다. 글루카곤은 29개 아미노산으로 된 한 줄기의 폴리펩티드(Polypeptid)로 인슐린과는 다르다. 그런 점에서 부모가 당뇨병을 앓았다면 식생활과 정신적 안정, 적당한 운동 등으로 좋지 못한 환경적 요인을 적절히 통제해야 질병발생을 늦추거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형(소아형)과 비의존형(성인형)이 있다. 의존형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약물 또는 체내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슐린 분비 기관인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생긴다. 이 경우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논산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토산혈증은 인슐린 부족으로 지방대사가 활발해져 케토산의 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증상. 처음에는 구토ㆍ복통이, 더 진행되거나 악화되면 의식이 혼미해지면서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을 위협한다. 비의존형은 인슐린 분비는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만 비만 등으로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하면서 유발된다. 예를 들면 당뇨병이 잘 발생하는 체질(유전인자)이나 ▦음식물 과다 섭취자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증 ▦스트레스 등은 대표적인 유발 인자이다.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식이ㆍ운동요법 만으로도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겨울철 감기나 몸살에 조심해야 한다. 몸이 아프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혈당치가 올라간다. 따라서 몸이 아픈 날에는 하루 4회 정도 혈당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멈추지 않고 계속 올라가면 바로 응급실을 찾는다. 그러나 아파도 정해진 칼로리만큼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며 식사를 건너뛸 때도 인슐린은 투여해야 한다. 혈당이 평소보다 떨어지면 저혈당이 우려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약이나 인슐린 용량을 줄인다. 구토가 심하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수시로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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