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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너一家 “뭉쳐야 산다”

SK그룹 대주주 일가가 경영권 위협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창업주 사망 후 뿔뿔이 흩어진 다른 그룹들과는 달리 사촌간임에도 SK 대주주들이 잡음 없이 대처하고 있어 재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12일 SK에 따르면, 1대 SK회장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아들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그리고 2대 그룹 회장인 고(故) 최종현 회장의 장남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 등이 취약한 경영권을 떠받치기 위해 뭉치고 있다. SK그룹의 한 핵심관계자는 “4명의 대주주가 최근 가족회의를 갖고 경영권 방어와 안정에 힘을 모으는 한편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재원, 최창원, 최신원씨 등이 최근 SK케미칼과 SK㈜ 지분을 매입한 것도 이 같은 합의에 따른 것이며 일각에서 제기된 일부 자회사의 분리 독립설 은 거론된 바 없고 가능성도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사촌간인 데다 최태원 회장이 압도적인 지분을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SK그룹은 사업상, 지분상 연결고리가 깊어 대주주들이 쉽사리 딴살림을 차리기 어렵다”며 “ ▲최 회장의 수감생활 ▲외부의 경영권 위협 등 때문에 형제간 우애가 더욱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이번 위기를 넘어서면 최 회장 등 대주주의 경영권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선진적 기업지배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 등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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