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가 보험주뿐만 아니라 금융업종 내에서도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7일 “제일화재ㆍ신동아화재ㆍ그린화재 등 경쟁업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모두 1배를 넘는 반면 대한화재는 0.5배에 불과하다”며 “대한화재가 주식의 유동성 부족과 낮은 시장점유율 등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대한화재는 최근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화재는 지난 2ㆍ4분기(7~9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감소한 17억원에 머물렀었다.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9월 중 13억원의 사고가 발생한데다 임금 인상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한화재는 지급여력비율이 177%에 달해(9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대한화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6.6%로, 경쟁업체들(5% 수준)보다 높다. 이는 금리가 높은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대출비중이 41%로 높기 때문이다. 구경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운용자산 이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배당성향 25%를 고려할 때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4.1%지만 2002년처럼 고배당을 실시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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