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순수지주회사인 LG는 주요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 2ㆍ4분기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개선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지분가치를 평가해보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62%, 반기 기준으로 43%의 비중을 차지하며 LG의 지분법이익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LG화학의 경우 분기 23%, 반기 34%의 비중을 차지하며 LG전자가 약세를 보일 때 손실을 상쇄해주는 역할을 했다. 즉 효율적인 LG의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적절하게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또 자회사의 지분가치를 놓고 평가했을 때도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더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LG의 주가가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 2007년 11월 이후의 가치변동을 비교해보면 자회사의 포트폴리오 가치가 2007년 11월 이후 37.75%가 상승했다. 반면 LG의 경우 17.7%나 하락해 아직도 수익률을 모두 회복하지 못했다. 할인율 수준은 26.5%로 축소 과정에 진입했지만 2007년 11월 기준인 11%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증시의 오름세까지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상승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