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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또 과다분양가 논란
입력2003-06-30 00:00:00
수정
2003.06.30 00:00:00
민병권 기자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인근 일반아파트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비싼 값에 공급하면서 다시 분양가격 과다책정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업계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주택업체들이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오피스텔과 300가구미만 주상복합의 청약열기에 편승, 분양가를 너무 높게 설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이 4일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서울강서구 염창동의 주상복합아파트 `아이파크 염창동`만 해도 평당 분양가격이 평당 880만~1,034만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달 공급됐던 강서구 방화동과 화곡동 보람건설 아파트가 평당 760만~820만원선, 또 지난해 6월 공급된 염창동 `월드메르디앙`이 평당 620만~660만원에 분양됐던 점을 감안하면 아이파크는 일반아파트 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값에 분양되는 셈이다.
또 SK건설이 27일부터 선착순방식으로 청약접수를 시작한 서울마포구 아현동 오피스텔 `SK허브블루`도 평당분양가격이 630만~75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공급됐던 마포구 신공덕동 메트로디오빌 오피스텔이 평당 540만~600만원, 마포구 서교동 동양한강트레벨이 평당 600만~670만원 선에 공급됐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평당 최고 210만원이나 오른 것.
세방기업이 27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 안양시 호계동 주상복합`진성베가타운`역시 공급가가 평당 무려 990만원에 달해 인근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인허가 지연에 따른 사업비용증가와 중도금무이자융자 서비스 제공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때문에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현대산업개발의 한 관계자는 “최대한 분양가를 낮추려고 했지만 사업의 선투자 비용을 감안하다 보니 주변의 아파트 분양가보다 다소 값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주택업체들이 취약한 사업관리능력과 판촉비용 등을 소비자에게 전가 시키는 것이라는 게 주택 전문가들의 설명. 건설산업연구원의 김현아 책임연구원은 “상당수 주택업체들이 중도금무이자혜택 등과 같은 판촉전략을 내세우면서도 사실상 그에 따른 금융비용을 분양가에 전가 시키는 눈속임식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사업비용증가의 부담을 소비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셈”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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