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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윤여주씨 소대장, 軍에 '일침'

전역 20여일 만에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지난 18일 숨진 예비역 병장 윤여주(26)씨의 사연을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던 당시 윤씨의 소대장 김철기(29)씨가 군 당국에 일침을 가했다. 김씨는 윤씨의 영결식이 열렸던 지난 19일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나의 소대원 여주를 보내며'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여주의 빈소를 지키면서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처럼 여주가 세상에서 잊혀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 아니 그보다 아무런 연락이 없는 군당국이 더원망스러웠다"며 군당국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김씨는 "여주의 소식이 세상에 전파를 타는 순간 저에게 그렇게 연락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던 지휘관과 군당국은 오늘은 왜 이리도 조용한 지 모르겠다"며 "휴일이라 연락을 못받았다는 핑계로 일관할 것인지, 예비역이라 상관없다는 뜻인지, 그렇다면 그 때는 왜 그리도 바쁘게 연락을 했는지 의문스럽고 한심스럽다"고 분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여왔듯 오늘도 군당국은 국민을 보란듯이 기만했다"며 "지금은 비록 여주와 같이했던 저와 몇몇 소대원들의 가슴속에 남겠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안절부절못하는 당신들의 가슴에 비수로 남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이어 "`이제는 저를 놓아줘요. 아버지 미안해요'라는 여주의 마지막 말을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이 말이 소대장이었던 저에게는 평생의 짐이 될 것이라생각하지만 지금의 군당국과 정부기관 역시 평생의 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여주가 국가유공자로 대우받고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호국원에 안치될수 있게 도와달라. 내년 1월12월 여주에 대한 국가유공자 행정소송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모두의 관심과 격려만이 마지막 가는 여주의 길을 밝혀줄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윤씨는 작년 4월말 만기전역 직후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세 차례나 대수술을 받았지만 더 이상 가망이 없어 집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오다 18일 새벽 숨을 거뒀지만 군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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