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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선 아직 경기회복 확신못해

■ 상의 3분기 BSI조사수출.투자 기준치 상회… 자금사정은 더 악화 >>관련기사 대한상의의 3ㆍ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는 경기회복에 대해 경제일선 현장과 정부 전망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 관계자들은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있지만 일선 기업인들은 하반기에도 경기가 고개를 들지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100을 기준으로 계량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경기호전을, 그 이하이면 침체를 의미한다. ◇3ㆍ4분기 경기는 2ㆍ4분기 수준 기업인들은 3ㆍ4분기 경기가 2ㆍ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 BSI 지수가 올해 1ㆍ4분기에 '63'으로 매우 낮았으며 2ㆍ4분기에는 기준치인 '100' 으로 급상승세를 탔지만 3ㆍ4분기에는 '99'로 정체내지는 오히려 조금 더 침체할 것으로 나타난 것. 이는 기업인들이 경기불안 심리는 나름대로 진정됐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판단은 아직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상의 박형서 경영조사팀 차장은 "기업인들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부문이 아직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해 수출증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ㆍ조선ㆍ전자 맑음, 정유ㆍ종이는 흐림 미국에 대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자동차(115)와 2003년까지 충분한 수주량과 환율상승등에 따른 혜택이 예상되는 조선(114)과 의료ㆍ정밀기기(111), 사무기기(108),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107)업종은 호전이 예상된다. 반면 정유(86), 목재ㆍ나무(82), 전기기계(82) 분야는 부진이 예상되며 펄프ㆍ종이(78) 업종은 원가상승과 내수부진으로 애로가 더 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투자 기준치 상회 분야별 BSI의 경우 수출(103)과 설비투자(103), 생산량(102), 설비가동률(102)은 3분기에도 기준치 100을 조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판매가격(83), 자금사정(83), 경상이익(83)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불안정한 국제유가 등으로 원재료가격지수는 '67'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지역별ㆍ기업규모별 경기 양극화 서울이 '11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벤처창업이 활발한 대전(110), 대우자동차 GM 매각의 기대감이 큰 인천(109), 조선업종의 호조가 지속되는 울산(103), 부산(100) 지역은 경기가 2ㆍ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광주(91)와 대구(71)지역은 전국 평균(99)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2)은 경기가 2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본 반면 중소기업(96)은 2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은 채산성(104)과 자금사정(102)이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중소기업은 채산성(78)과 자금사정(78)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하는 '6월 BSI' 지수는 전달 115.5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져 대기업 경기가 중소기업보다 낫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세계 경기도 침체 지속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있는 미국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가 5월에 42.1로 4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치인 50 미만이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 계속돼 제조업 경기의 침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유럽경기도 2분기 들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유로화를 도입한 12개국의 제조업 지수는 48.3으로 4월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기준치인 50이하로 2달 연속 떨어진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과 유럽은 제조업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이달중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10년 장기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 4월 제조업 생산은 전달보다 1.7% 줄었다. 대한상의 엄기웅 상무는 "이같은 조사는 해외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 경제의 조기회복 기대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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