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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추가인상 시점 언제일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회의에서 콜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다음달 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 `평이한' 수준의 입장 표명에 그침에 따라 콜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을 둘러싸고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불확실한 요소가 없지는 않지만 경기회복세가 분명한 만큼 한은이 머지 않아 콜금리를 재차 인상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시점이 2월이 될 것인 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 것인 지가 관건이다. 이날 박승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는 금리인상 시점을 추측할 만한 뚜렷한 시그널이 감지되지 않았다. 작년 12월 기자회견 때 `내년 1월 금리인상은 없을 것' 이라는 시그널이 간접적이나마 선명히 드러났기 때문에 시장의 쏠림현상이 빚어졌다. 따라서 이달에는 한은이 애매한 내용의 메시지를 던져 시장의 일방통행을 예방하고자 한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시장주변의 여건을 살펴보면 콜금리 추가 인상이 마냥 늦춰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산거품 현상 방치 곤란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작년 말부터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엿보이는 점이 불안한 요소다. 여기에 주가가 1-2차례의 단기조정 이외에는 줄기차게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한은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저금리 기조로 인한 자산거품 현상이 작년 말 2차례의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은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작년 말 통과된 8.31대책 관련 법률이 1월중 효과를 나타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러나 반대로 자산부문의 거품이 계속되는 것으로 통계 수치가 확인된다면 2월중 한은이 콜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지자체 선거는 피해야 오는 5월 말로 예정된 지방선거는 금리인상에 부담스런 요소다. 한은이 이 부분을 신경쓸 것까지는 없지만 만약 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올리고자한다면 정치권으로부터 불필요한 잔소리를 듣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만일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 지방선거를 임박한 시점보다는 한결 여유가있는 시기를 택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본다면 2, 3월이 4, 5월보다는 콜금리 인상에 유리한 시기로 여겨진다. ◇총재.금통위원 임기도 변수 3월 말로 박승 총재와 김종창.김태동 금통위원의 임기가 만료된다. 콜금리 인상이라는 부담스런 결정을 후임자들에게 넘기고 가는 손쉬운 방법은오히려 사후에 비난을 받을 소지가 높다. 따라서 금리를 올려야 할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임기중에 금리인상 결정을 내리고 물러나는 것이 낫다는 것이 한은 안팎의 분위기다. 이달 말 물러나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마지막까지 정책금리를 올리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 등장한 복병..환율 지금까지는 콜금리 인상의 변수로는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자산거품, 경기회복세,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등이었으나 환율 변수가 새로 등장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원.달러환율이연초부터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콜금리 인상에 부담을 주는 요소다.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원화의 값어치가 높다는 것이고 돈값은 곧 금리와 맥이 닿는다. 콜금리를 더 올린다는 것은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금통위로서는환율 급락세가 계속될 경우 콜금리 인상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환율이 안정될때까지 관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할 때 2월중 콜금리 전망은 동결과 인상 의견이 당분간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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