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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살리자”/중기청·기업은·관계자 대책회의

◎부채상환 연장등 회생 발판 마련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지난 3일 부도를 낸 신발조합의 「귀족」공동브랜드를 회생시키는 작업에 나섰다. 중기청은 최근 「귀족」신발판매점 대표, 은행 및 기협중앙회 관계자, 신발조합 이사 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대책회의를 갖고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귀족」신발상표를 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기업은행은 지난 11일 결제가 도래한 8억3천1백만원의 상환기일을 3개월 연장하는 등 총 14억여원의 신발조합 부채에 대해 3개월 상환연장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중기청의 주문에 따라 기업은행·농협·한일은행은 신발조합에 대한 당좌거래 정지처분을 해제해줄 것을 어음교환소에 요청, 신발조합은 12일부터 당좌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신발조합은 14일 임시총회를 열어 새 조합이사장으로 박헌복 대아산업 사장을 선출하는 등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고 재기를 모색하고 있으며, 판매대리점측도 신발조합이 새 진용을 갖춤에 따라 협조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중기청은 판매점으로부터 매출상품 미수금이 신발조합으로 송금되고 있고, 조합창고에 있는 23만 켤레의 신발제품이 순차적으로 출하되고 있어 신발조합이 부도사태를 수습하고 운영 정상화를 이룰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80여명에 이르는 신발조합 직원들을 축소정리하는 문제가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제조업체 등에 대한 신발조합의 부채처리도 난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중기협동조합으로는 제대로 판매사업을 펼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조합이 아닌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귀족」신발브랜드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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