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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등돌린' 호남민심 다독이기
입력2006-06-16 10:01:16
수정
2006.06.16 10:01:16
김의장 광주행.."광주정신" 강조
열린우리당의 비상지도부를 이끌고 있는 김근태(金槿泰) 의장이 16일 광주로 향했다.
취임후 지방순회 일정의 첫 행선지로 여당 스스로 `정치적 고향'이라고 자부해온 호남의 심장부를 택한 것이다.
그만큼 김 의장의 이번 광주방문은 보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통적 지지층이탈에 대한 다급함과 절박감이 방문배경에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이다.
5.31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은 광주.전남지역의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27곳(광주 5곳, 전남 22곳)중에서 겨우 5곳만 얻어내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나마 광주에서는 민주당에 `싹쓸이'를 허용했다. 당 관계자들 조차 "이제는 텃밭이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라고 털어놓고 있다.
따라서 김 의장의 이번 방문은 무너진 전통적 지지기반을 다시 세우고 새로운출발을 시작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당 관계자들은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광주.전남지역 기자간담회와 5.31 지방선거 출마자 간담회에서 `광주정신의 계승'을 적극 강조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우리당의 탯줄은 광주이고 광주정신은 과거에 안주하는게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선택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또 취임일성으로 내건 `서민경제 올인' 원칙을 재천명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집권여당으로 거듭 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포함하는 `범민주세력 대연합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위가 워크숍을 통해 정계개편 논의를 정기국회 이후로 미루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수구세력에 맞서기 위해 범민주세력이 큰 틀에서 연합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은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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