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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체 이번엔 대형트럭 '공습'
입력2002-10-01 00:00:00
수정
2002.10.01 00:00:00
승용차에 이어 국내 대형 트럭(적재 중량 8t급 이상) 시장에서 볼보, 스카니아, 벤츠 등 외국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내달 초 벤츠의 대형트럭 및 트랙터(트레일러 견인트럭) 모델인 '악트로스(Actross)' 런칭(launching) 행사를 갖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측은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직판 방식과 딜러 판매 방식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최근 사내에 7~8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부분 이용운 이사는 "런칭 초기인 내년 목표는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라며 "세계 최대 상용차 업체의 명성에 맞는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96년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시작한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27일 인천 중구에 경인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2일 인천 남동구에 서부지점을 8일에는 서울 중랑구에 북부지점을 여는 등 서울ㆍ경기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난 4월 FM12신형 모델을 선보인 볼보트럭코리아는 현재 부산, 인천, 포항 등을 포함해 전국 14개의 전문 정비공장을 올해 말까지 20여개로 확충하는 한편 영업사원 수를 대폭 확대해 영업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8월말 현재 549대의 대형 트럭을 판매했으며 올해 총 900여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1,213대의 대형 트럭을 팔아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계 상용차 업체 스카니아는 외국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경남 사천 진사공단에 연산 1,000대 이상 규모의 상용차 조립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 지난 4월 기공식을 마친 상태다.
특히 스카니아는 지난 9월 이미 1,300여대의 대형트럭을 판매해 지난해 대형 트럭 판매량을 1,200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1,700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브랜드인 만(MAN AG)도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 외국 브랜드 트럭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만은 삼성상용차 영업 본부장을 지낸 윤대봉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해 만트럭버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상반기부터 24t 덤프 트럭과 410마력 트랙터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가 벤츠 트럭 '악트로스르' 판매 개시와 함께 외국 브랜드 경쟁 열기가 승용차에 이어 대형 트럭 시장에도 거세게 번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대형 트럭 시장 1ㆍ2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카니아와 볼보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벤츠트럭이 현대차가 아닌 다임러크라이슬러를 통해 판매되는 것에 다소 안심하고 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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