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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사장 "삼성, 낸드 감산계획 없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최근 하이닉스반도체가 촉발시킨 낸드플래시 감산과 관련, “(삼성전자는 낸드를 감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수지 적자 관련 수출업계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반도체의 낸드플래시 감산 계획에 동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는 지난 1일 올해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25~30% 정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42.1%의 점유율로 낸드플래시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감산할 방침이 없음을 분명히 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17.0%를 차지, 3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는 27.5%의 도시바다. 황 사장은 그러나 증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이 같은 발언이 낸드플래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낸드플래시 대표제품인 8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의 현물시장 평균가격은 3일 현재 전날보다 0.48% 오른 2.51달러로 여전히 보합세다. 하이닉스가 감산을 발표한 1일에는 오히려 0.71% 하락했다. 황 사장은 또 D램 가격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수요가 강한 제품은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우식 부사장(IR팀장)이 1일 ‘4월 D램 공급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이 나가지 않았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같은 행사에 참석한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1ㆍ4분기 실적과 관련, “시장 자체가 좋지 않느냐”며 “올해 LCD는 좋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소니와의 8-2라인 협상에 대해서는 “지난번 주주총회 자리에서 밝힌 그대로”라며 “협의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주총에서 “(소니와의 협상이) 상반기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8-1라인의 2단계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3ㆍ4분기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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