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연간 2~3편에 그쳤던 드라마 제작 편수를 연내 5편 정도로 두 배 이상 늘리겠습니다."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강점을 보이는 주말 드라마뿐 아니라 미니시리즈와 시츄에이션 드라마, 트렌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 제작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종합편성채널의 증가 등 콘텐츠 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삼화네트웍스의 색깔을 보다 다양화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미 국내 유명 작가들과 계약도 완료한 상태다. '인생은 아름다워(2010년)'와 '엄마가 뿔났다(2008년)' 등 내놓는 작품마다 대히트를 친 '국민작가' 김수현 작가를 비롯해 '수상한 삼형제(2009~2010년)'의 문영남 작가와 '사랑을 믿어요(2011년)'와'며느리 전성시대(2007~2008년)'를 쓴 조정선 작가 등 '히트 제조기'로 꼽히는 10여명의 인기 작가를 보유한 상황에서 강은경ㆍ이경희 작가 등 실력파 작가를 영입해 막강 라인을 형성했다. 최근에는 주말 드라마 위주에서 벗어나 미니시리즈 분야에도 도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텔레시네마로 인연을 맺었던 2명의 일본 유명 작가가 이미 미니시리즈 제작을 위해 참여한 상태다. 텔레시네마는 국내 연출가와 7명의 일본 작가가 참여해 일본과 베트남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중국 등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제작한 고품질 드라마로 총 8억원의 자금이 투자됐다. 2009년 국내외에서 방영된 '내 눈의 콩깍지'와 '천국의 우편배달부' '19' '트라이앵글' '낙원-파라다이스' 등이 이에 속한다. 안 대표는 "종합편성채널의 등장과 간접광고 시장의 활성화로 콘텐츠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차 보편화되는 간접광고에 확실한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앞으로 2~3년 내에는 오락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와 같은 분야로도 점차 활동 범위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삼화네트웍스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드라마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주문형비디오(VOD) 활성화가 기대되는 미국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중국 시장의 경우 반(反)한류라는 측면에서 국가 간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일본 오리지널 작품을 들여와 드라마로 제작하는 방안 등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 방송 이후가 아닌 선판매가 가능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와 관련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등 드라마로 비롯되는 2차 산업에도 적극 나선다. 실제로 이 회사는 그동안 외주제작에 맡겼던 OST 작업을 내부 진행으로 바꾸는 한편 신인 연기자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매니지먼트 사업도 고려 중이다. 안 대표는 "OST 등 콘텐츠를 활용한 2차 산업과 같이 원 소스 멀티 유즈(OSMU)가 가능한 다양한 사업을 고려 중"이라면서 "10여명의 유명 작가가 참여한다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새로운 사업 부문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시도는 앞으로 5년 내 삼화네트웍스는 종합 콘텐츠 회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오는 2015년 매출액 1,000억원 돌파와 순이익률 15% 달성도 가까운 미래의 현실 속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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