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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알란 뮤리 英버밍엄대 교수
입력2000-11-10 00:00:00
수정
2000.11.10 00:00:00
이학인 기자
[인터뷰] 알란 뮤리 英버밍엄대 교수
"신도시 개발은 환경파괴와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주효한 수단입니다. 주택부족과 수도권 집중현상이 두드러진 한국의 입장에선 신도시 개발과 함께 지방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지역분화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주최로 8~9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각국의 주택정책 비교'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중인 영국 버밍엄대의 알란 뮤리(Alan Murie) 도시계획학교수는 신도시 개발을 통해 헤이그는 정치ㆍ행정도시로, 암스테르담은 상업도시 등으로 발전시킨 네덜란드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고 한국에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 했다.
뮤리 교수는 주택공급은 물론 공동주택의 설계나 투자면에서 한국이 아시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서민주택문제에 대해선 미흡한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저소득계층의 주거문제 해결이 복지국가의 평가척도"라며 "한국정부는 저속득층을 노인ㆍ 장애인ㆍ 다구성원 가정 등 각 가구의 특성에 따라 세분화해 서민주택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심 재개발 문제에 대해 뮤리 교수는 "영국도 30~40년 전부터 노후된 도시 재개발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했다"며 "초기에는 저밀도 개발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최근들어 도심은 고밀도로 개발, 토지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외곽지역은 녹지공간으로 확보하는 방향으로 큰 틀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심에는 수준 높은 주거단지를 유치함으로써 도심 공동화 현상도 방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뮤리 교수는 영국의 주택정책 교과서로 불리는 '주택 정책과 실천(Housing policy and practice)'의 저자로 영국 및 유럽의 주택정책 대가로 꼽힌다. 그의 이번 방한은 4번째로 한국의 주택문제에 관해서도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입력시간 2000/11/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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