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아날로그 유료방송 이용자의 디지털 복지 향상을 위해 그동안 케이블 방송에 제한했던 8VSB 변조방식 허용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858만명의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 중 디지털TV를 보유한 406명이 디지털방송 혜택을 얻게 된다. 가입자들은 기존에 시청하던 아날로그 방송상품과 동일한 채널 수와 가격으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8VSB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경하는 D to A 컨버터를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며, 비용은 유료방송사업자(SO)가 자체적으로 부담한다. 만약 SO가 이용자 동의 없이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를 8VSB 상품으로 강제 전환할 경우 방송법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된다.
미래부는 2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기술기준 개정을 마무리하고 변경허가와 준공검사, 약관 신고, 요금 승인 등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입자들은 상반기 내 8VSB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래부 측은 "8VSB 전송방식이 허용돼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도 디지털 방송 시청이 가능해져 국민의 방송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VSB 전환 지역은 여유 주파수 대역 확보가 가능하므로 차세대 방송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