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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안전불감증 심각
입력2004-05-11 15:50:10
수정
2004.05.11 15:50:10
특별감독 불구 물탱크 폭발등 사고 잇달아
경남 진해시 원포동 소재 STX조선㈜이 특별근로감독과 고발조처에도 불구,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아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노동부와 경찰등에 따르면 중ㆍ소형 선박 제조사인 STX조선은 지난해 3명의 노동자가 작업현장에서 사망하고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당국의 시정조치와 함께 법적 처벌까지 받았으나 최근까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특별근로감독 결과, 이 회사는 73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돼 사용 중지 또는 시정 지시 명령을 받았으며 장모 부회장은 안전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창원지법으로부터 2,000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다.
또 지난 해 4월 관리직 사원 이모(32)씨가 건조 중인 선박도장검사를 위해 철제 계단을 오르다 추락하는 사망사고로 5월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사고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 등에 대한 특별감독을 받았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7일 저녁 8시45분경 조선소 내에서 4만5,000톤급 유조선 물탱크 도장작업 중 폭발로 이모(43)씨가 사망하고, 민모(44)씨가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건조중인 물탱크 내 방청도장 작업중 유증기가 다른 물체에 옮겨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후 3시10분경 조선소 내 데크하우스 조립장에서 작업을 하던 김모(27)씨가 배 선실 부위 용접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용접한 다른 한쪽 벽면이 떨어져 깔려 사망했다.
STX조선은 지난해 매출액 6,500억원과 경상이익 3,700억원을 내고 현재 정규직 1,600명과 협력 업체 2,600명 등 4,200명의 근로자가 있다.
STX조선측 관계자는 “잇따른 사고로 곤혹스럽다”며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자들을 시설점검과 안전대책을 세운 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진해=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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