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1,7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19포인트(2.30%) 오른 1,700.91포인트로 마감했다. 급등세로 출발했던 증시는 장중 1,69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 10분여를 남겨놓고 ‘뒷심’을 발휘, 1,7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주인공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7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총 2,079억원을 순매수, 외국인(-12억원)과 개인(-2,370억원)의 순매도 전환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6.58%), 비금속(6.10%), 운수장비(4.45%)와 건설업(3.68%) 등이 시장을 주도했고 운수창고(-3.70%), 증권(-0.27%)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이 7.82% 급등한 것을 비롯, 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대형 3사’가 모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포스코(3.96%), 신한지주(4.1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도 0.56% 오르며 6일 만에 반등했다. 반면 지분경쟁설로 10거래일 상승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상선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SK텔레콤(-0.25%), LG필립스LCD(0.39%)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2.27포인트(1.67%) 오른 747.87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200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74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만큼 요란하지는 않지만 7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 꾸준한 상승 기조를 확인시켰다. 기관은 246억원을 순매수하며 5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364억원을 순매수, 개인의 매도 전환(-609억원)을 방어했다. 건설(4.81%), 인터넷(3.94%), 방송서비스(3.6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제약(-0.14%), 정보기기(-0.8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LG텔레콤이 6%, NHN이 5.36%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도 5.43% 올랐다. 반면 하나투어(-0.83%), 휴맥스(-0.89%) 등은 소폭 내렸다. ◇선물시장=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 오른 217.2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64계약, 1,064계약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5,854계약을 순매수했다. 현ㆍ선물간 가격차인 시장베이시스는 0.7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9만9,881계약, 미결제약정은 11만6,956계약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