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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수뢰의혹 금감원 부원장보 사의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금융감독원의 현직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했다. 김모 금감원 부원장보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금감원이) 도덕성을 강조하는 조직이니만큼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며 "앞으로의 절차는 인사팀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임원으로서 검찰 소환을 앞두고 금감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의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보고에 앞서 김 부원장보의 사의를 전달받고 처리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보는 검찰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삼화저축은행과 관련이 있었다면 영업정지를 시켰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ㆍ카드사 등에 대한 감독과 검사업무를 맡아 서민금융 활성화와 저축은행 구조조정, 카드 문제 등 현안을 의욕적으로 담당해왔다"면서 "가계대출 문제 해결 등 업무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렇게 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김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없다"며 "저축은행 사태 등과 관련해 김 부원장보가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집행간부 업무 재분장을 통해 수행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보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업무에서만 배제하겠다는 얘기다. 또 김 부원장보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되면 곧바로 업무에 복귀시키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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