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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의 물살 이용해 전기 생산한다

뉴욕 이스트 강 수심에 수중터빈 설치<br>8,000가구에 10㎿ 전기 공급할 수 있어

뉴욕 도심 곁을 흐르는 이스트 강이 친환경 전기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최근 강물의 물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돼 이스트 강의 깊은 물속에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뉴욕 도심 곁을 흐르는 이스트 강하면 비둘기와 쓰레기로 가득한 광경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스트 강은 앞으로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내는 곳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강물의 물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돼 이스트 강의 깊은 물속에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시는 이스트 강의 수심에 6대의 수중터빈을 설치, 전기를 생산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수중 생태계에 대한 환경평가가 진행 중인데, 18개월간의 평가가 끝나는 올해 말부터 10년간 약 300개의 수중터빈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정도 규모면 약 8,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1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도심의 곁을 흐르는 강에서 공해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은 버던트 파워(Verdant Power)사다. 이 업체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이스트 강 수심에 총 6대의 수중터빈을 설치하기 시작해 지난해 5월 완료했다. 이 수중터빈은 풍력발전기와 유사한 형태로 3엽식 로터가 강물의 물살에 따라 회전하며 수중터빈 당 35㎾의 전기를 생산한다. 저속 발전기를 장착해 회전 속도는 분당 32 회전에 불과하지만 안정적인 전기를 생산해 낸다. 저속에서도 전기 생산이 가능한 이유는 물의 밀도가 공기의 밀도보다 1,000배가량 높기 때문이다. 물살은 느리지만 공기보다 강한 힘으로 로터를 회전시킬 수 있다는 것. 수중터빈을 이용한 발전의 장점은 수심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함으로써 강물의 물살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6대의 수중터빈 중 5대는 전기생산용으로 175㎾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1대는 조류 분석 및 수중 생태계 모니터링용이다. 현재 이스트 강에 설치된 수중터빈은 5m급으로 1㎾당 2,500달러에 설치가 가능하며, 최소 9m 수심에 강물 흐름이 초당 2m가 돼야 수중 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실시된 테스트 결과 이스트 강의 물살이 예상보다 20%나 강하기 때문에 로터의 블레이드가 부러질 위험성이 있다. 이에 따라 버던트 파워는 보다 강한 로터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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