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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언제오나" 시민 발동동
입력2002-02-25 00:00:00
수정
2002.02.25 00:00:00
수도권 전동차 30%만 운행 출근길 지각 속출철도ㆍ발전ㆍ가스 등 국가기간산업 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연대파업에 들어간 25일 수도권 국철구간 운행이 대폭 줄고 전국 각 지역의 열차도 상당수 운행되지 않아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특히 철도 파업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국철구간 출근길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전철의 경우 하루종일 '콩나물 시루'를 연상케 할 정도로 승객들로 가득 차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는 각 구간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로 각 승강장마다 전철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회사원 강철(44ㆍ회사원)씨는 "전동차 혼잡도가 평소보다 3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며 "파업취지는 이해를 하지만 승객들의 발을 볼모로 불편을 끼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을 증편ㆍ증회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에 들어갔지만 철도청의 수송비율이 높은 의정부ㆍ인천 등지와 서울간 전동차 운행횟수는 평소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시 비상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철도청 단독 운행구간인 의정부~청량리 구간의 경우 하루 운행횟수가 평소 434회에서 32.0%인 139회로 줄어 들었다.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대신 이용해 시흥대로, 경인로 등 서울와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이용할 경우 평소보다 10여분 이상 지체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파업이 시작된 25일은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기 때문에 철도파업의 여파는 출근길 회사원들에게 영향을 미쳐 회사마다 지각자들이 속출했다.
시내 광화문의 홍보회사 홍정희(27) 대리는 "집 근처 석계역에서 청량리역까지 국철을 이용한 뒤, 지하철로 갈아타고 시청까지 오는데 오전 8시에 전철을 타면 평소 30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이 넘게 걸려 지각했다"고 말했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대전지역에서도 철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전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팀장급 이하 직원 95%가량(8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160여대의 열차 가운데 통근열차 10여대, 장거리 열차 40여대 등 50여대가 제한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대전역 관계자는 "현재 경부선에서 1시간에 1대꼴로 운행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대체 인력을 증강해 운행률을 현재 30%대에서 50%이상으로 높여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강남, 동서울 고속버스 터미널도 철도 승객들이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대거 몰리면서 터미널 승객 대기실 등에는 평소보다 크게 혼잡한 모습이었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부선 서울~대전, 서울~대구, 서울~경주 구간을 중심으로 좌석수 대비 승객수가 평소 50~60%에 비해 90%이상으로 늘어나 자리를 꽉 메웠다.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서울~광주 구간을 운행하는 각 고속버스 차량에는 평소보다 승객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대부분 구간의 고속버스에는 많은 승객이 붐벼 주말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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