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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종반 변수점검] <1> 40대

[대선종반 변수점검]40대 안정과 변화 동시 추구 퇴회색세대 표심 안개속 선거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갈 길이 바쁜 대선후보의 세 불리기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껴안기 경쟁이 치열하다. 부동층은 핵심변수다. 40대(代), 부산 경남(PK), 충청권의 표심이 그렇다. 막바지 대선 중요 변수를 점검해 본다.[편집자 주] 유신과 5.18 사태를 겪으며 변화의 소용돌이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질곡의 세대. 그런 와중에서 희망을 외치던 질풍 노도의 세대. 이들은 '짭새'들의 살벌한 감시와 매캐한 최루탄냄새를 마셔가며 강의를 받던 억울한 세대다. 그러면서도 통기타와 막걸리의 아련한 추억을 잊지 못하는 낭만의 세대. 불혹(不惑)의 나이라지만 대부분 20대의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착각하고있다. 그러나 이젠 사회나 가정의 중심으로 자식들 교육과 자신들의 노후문제로 근심 걷힐 날이 없는 중년이다. 그들, 젊은 시절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던 40대의 표심을 잡기위한 대선후보간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이 어디로 움직이는 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40대 부동층 아직도 많아 40대 유권자수는 760만명정도. 전체 유권자의 22%선이다. 생년월일로 따지면 62에서 53년까지의 연령층이다. 남자가 385만명정도로 여자보다 약 10만명이 많다. 각 당 후보진영에서는 나름대로 40대 표심에 다가서기 전략을 구사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아직은 안개 속이다. 40대는 여전히 회색지대다. 어디로 튈 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바라는 샌드위치세대이기 때문. 군부독재와 낡은 정치에 신물이 난 그들은 새 정치를 바라고 있다. 동시에 자신들의 노후와 자식, 부모들을 생각하면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40대의 표심은 갈대다. 후보단일화 이전 한나라당 이회창에 마음이 가있던 그들이 노후보쪽으로 마음이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단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이동통신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문영선씨(41)는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구를 찍어야 할 지 헷갈린다"고 털어놨다. ◆득표전략에 고심 럭비공 같은 40대의 표심을 잡기위한 후보진영의 고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아서다. 한나라당은 40대 연령층이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바라고 있는 세대라는 점에서 부패정치 청산과 안정을 강조하는 이후보의 이미지와 딱 맞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문수 고위선거대책회의 기획실장은 "주택, 자녀 교육, 노후문제등 생활 밀착형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40대를 껴안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도 40대 유권자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름할 가장 중요한 변수로 파악하고 있다. 민주당은 '낡은 정치 청산'을 통한 정치 개혁과 40대의 관심이 높은 경제 분야의 차별화된 공약을 통해 '경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개혁적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젊은 시절의 향수를 자극, 잠재돼 있던 70ㆍ80년대 시대인식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40대가 즐겨 부르는 '고래사냥'을 로고송으로 채택하고 기타를 치며'상록수'를 부르는 노 후보를 내세운 TV광고는 이 같은 전략의 일환. 이와 함께 벤처기업가ㆍ의사ㆍ변호사ㆍ건축사 등 전문 직업인들로 구성된 '4050생활정책자문단'을 발족, 바닥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40대 후반의 지지층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이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후보들의 막판 싸움이 볼만하다. 박동석기자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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