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과 글로벌 금리인상 우려로 주식형ㆍ채권형펀드 나란히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0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주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최고한도 70% 초과펀드)는 –3.7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4.13%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이에비해 주가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같은기간 –4.12%로 가장 큰 손실율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성장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0~70%) 및 안정형(10~40%) 펀드는 각각 -1.61%, -0.79%를 각각 기록했다. 시가채권형 펀드는 이 기간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0.01%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한 주간 0.07%(연 3.86%)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주가지수 하락폭보다 성장형 펀드 손실폭이 적었던 것은 주식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0% 이상 하락하는 등 대형주가 4.39% 하락한 데 비해 중ㆍ소형주 지수는 각각 2.40%, 2.04% 하락하는 그친 때문이다. 성장형 펀드의 평균 대형주 비중은 68.9%로 주식시장내 비중 75.3%보다 적었다. 운용규모 300억원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세이에셋 등 중소형주 및 배당주 펀드 비중이 높은 곳이 대거 상위권에 포함됐다. 배당주 펀드로 유명한 세이에셋은 -1.75%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고 한화운용도 -2.28%로 뒤를 이었다. 마이다스, 신영, 알리안츠 등도 -2%대라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채권형 펀드 가운데 국채 및 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국공채형 펀드는 지난 한주간 0.06%(연 3.30%)의 수익을 낸 반면 회사채 비중이 높은 공사채형 펀드는 0.08%(연 4.31%)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국채3년물 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반면 BBB-등급 회사채 3년물 수익률은 0.13%포인트나 하락(가격 상승)하는 등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가격이 상승한 혜택을 톡톡히 본 셈이다. 운용규모가 300억원을 넘는 운용사 중에서는 마이다스운용이 0.11%(연 5.50%)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도이치운용 및 우리운용이 각각 0.10%(연 5.22%), 0.10%(연 5.12%)로 뒤를 이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5,647억원이 증가해 34조132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액도 직전주 2,581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MMF도 4조7,962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시가채권형은 사모펀드에서 환매가 발생하면서 6,365억원 감소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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