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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대출전용카드 판매
입력2002-10-16 00:00:00
수정
2002.10.16 00:00:00
우리銀, 연말부터 발급… 금리 최고 20%할부금융사와 보험사에 이어 대형 시중은행도 신용도가 낮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전용 카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동안 연 10% 전후의 저리 신용대출에 치중해온 은행권이 최고 연 20%의 금리로 차별화된 대출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이 부문에서의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말부터 최고 20%의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전용 카드 발급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용이 다소 떨어져 주로 2금융권을 이용해온 고객층을 대상으로 대출전용 카드를 연말부터 시판할 계획"이라며 "개인 고객별로 신용도에 따라 7등급으로 구분해 마이너스 대출한도를 1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차등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상품 금리가 10%대 초반인 데 비해 이번에 판매되는 상품은 금리가 최저 9.8%에서 최고 20%에 달한다"며 "삼성캐피탈에서 판매하는 '아하론 패스'와 현대캐피탈의 '드림론 패스'와 비슷한 형태로 기획돼 카드 하나로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 상품의 시판을 통해 대금업 진출의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상품은 은행에서 기존에 판매하는 신용대출상품보다는 금리가 높고 할부금융사의 대출상품보다는 금리가 낮은 중간 단계의 상품"이라며 "대금업 진출에 앞선 과도적인 성격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대출상품과는 다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며 "대출요건 기준을 새롭게 정비하고 대출 이후의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이 상품의 약관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받았으며 상품 이름은 '우리론 패스'나 '따따따론 패스'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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