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 25년만에 브라운 컴백하는 장욱제

"작은 역이더라도 나를 찾는곳에서 마무리하고 싶어""아직은 연기에 여유가 없네요. 자연스러운 여유가 몸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말입니다."SBS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와 아들(박진숙 극본ㆍ이현석 연출)'춘천 야외 촬영장에서 만난 장욱제(60)는 역시 달인다왔다. 25년만의 브라운관 출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담담해 보였고 마치 늘 그래왔던 일인 양 촬영장과 티나지 않게 어울렸다. 장욱제가 돌아왔다. 72년 드라마 '여로'로 전 국민을 웃기고 울렸던 그가 다시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25년만입니다. 그새 참 많이 달라져 있습디다. 전엔 야외 촬영을 나가도 5~6명이 고작이었는데. 보세요, 족히 3~40명은 돼 보이네요" 21일 첫 방영을 시작한 '아버지와 아들'은 아버지와 네 아들의 삶을 중심으로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가족의 의미를 잔잔히 되물어 갈 드라마. '아들과 딸' '마당깊은 집'을 쓴 박진숙 작가와 '임꺽정' '파도'를 만든 김한영 PD가 손잡은 작품이다. 여기서 그가 맡은 역할은 아버지 태걸(주현 분)의 죽마고우로 가족과 다름없이 생활하며 아버지 세대의 우정을 그려갈 김종태 역. 부인 애월댁 역의 박혜숙과 함께 대사도 빠르고 약간 코믹적인 요소도 곁들여 진 역할이라는 귀뜸이다. "얼마전 정극 '여로'를 무대에 올렸었지요. 전국을 돌며 55회간 공연을 했는데.관객의 반응을 보면서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러던 제작진에게 출연 제의를 받았죠. " 67년 KBS 4기로 입사, 68년부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그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드라마 '여로'를 비롯해 ''열풍지대'시사 풍자 드라마 형식의 '십분 쇼'등에 출연,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던 중 '정상의 자리일 때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 하에 비즈니스 세계로 뛰어들었다. 그의 표현대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고된 과정을 겪었지만 그룹 계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2년 전엔 무역회사도 여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결국 나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일생을 마무리 하고 싶었던 셈이지요. 큰 역이건 작은 역이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겁니다"비즈니스 맨이었던 시절, 연말이면 폭주하는 방송 출연을 늘 거절해 왔던 것처럼 이번 출연을 계기로 사업 역시 본격적인 관여를 하지 않게 물려줬다며 그가 덧붙인 말이다. "참 오랜 세월이었지요. 30대에 여로를 본 사람이라면 지금 60대가 아닙니까. 저를 아는 사람에게는 '다시 할 수 있는 배우구나', 모르는 세대에게는 '열심히 하는 배우구나'하는 인상을 남기면 족합니다" 자신에게 분신과도 다름없다는 '여로'의 의미를 되새기며 '겸손한 출발'을 다시 시작하는 그의 전언이었다. 김희원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