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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들, 한국 노사문제 가장 우려

“한국의 노사문제가 가장 우려된다. 언제쯤이면 노사문제가 안정될 수 있나?”(데이브 로스 페덱스사 부사장) “노사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해달라.”(로렌스 호스킨 알스톰사 수석부사장)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허브코리아`에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투자담당자들은 한국의 노사문제에 집중적으로 질문을 퍼부었다. 이들은 `코리아=투쟁일변도의 강성노조`라는 이미지를 바탕에 깔아놓은 채 한국이 이를 해결해 낼 능력이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투자포럼에 참석한 다국적기업체 관계자는 “한국의 노사문제가 심각하다는 뉴스를 많이 접했다”며 “중국에 비해 인건비도 크게 비싼데다 노동생산성의 차이도 못 느끼는데 노사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카스키 노부야 후지제록스코리아 회장이 협상 없이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사례를 소개하자 많은 참석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외국경영인과 한국 직원들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었느냐” 또는 “한국 진출초기에 어떻게 강한 노조를 설득할 수 있느냐”라는 노골적인 질문이 잇달아 터졌다. 다카스키 회장은 “한국 노조는 회사가 망하더라도 보너스는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회사가 좋아지면 반드시 보너스를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인천ㆍ부산ㆍ광양 등 경제자유구역이 외국기업에 어떤 혜택을 주는지, 중국에 비해 한국의 유리한 점이 무엇인지,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부패가 많지는 않은지 등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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