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30%대 돌파를 앞두면서 7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인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ㆍ4분기 북미 시장에서 1,290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29.9%를 달성했다. 북미 시장 점유율 29.9%는 97년 북미 시장에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점유율로 2위 업체와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SA는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2006년 대비 점유율을 2배 가까이 올렸으며 모든 제품 카테고리와 모든 사업자에 걸쳐 성장했다"면서 "6월 출시 예정인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도 탄탄하고 견조한 판매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일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등 모든 영역에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1ㆍ4분기 북미 시장에서 79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매 18.3%의 시장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19.6%)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1.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2분기 2.1%포인트까지 줄었던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얼라이'(Ally)를 출시하는 등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LG에 이어 스마트폰 전문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림)이 처음으로 북미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3위에 올랐다. 림은 1분기 북미시장에서 51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11.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모토로라(470만대, 10.9%)를 제쳤다. 림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모토로라에 비해 4∼5%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뒤졌으나 지난해 4분기 12.7%로 모토로라를 따라잡은 뒤 올해 1분기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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