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3월 서울 구로구 궁동에 과학고가, 종로구 명륜동에 국제고가 각각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열린 시 교육위원회 본회의에서 고교평준화를 보완하고 수월(秀越)성 교육수요 충족을 위해 특목고 2곳을 신설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특수목적고 설립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과학고는 구로구 항동 산 18번지 9,344평에 480여명이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24학급 규모로 신축된다. 전교생이 합숙할 수 있는 기숙사와 각종 영재교육을 위한 시설도 이곳에 함께 들어선다. 신축부지는 주택가 주변 산중턱에 위치한 나대지로 지하철 7호선 온수역에서 가깝다. 국제고는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 옛 혜화초등학교 부지 4,254평에 설립된다. 450명, 18학급 규모로 개교 예정인 국제고는 통상인력 양성을 목표로 대부분의 교과과정을 외국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 교과목을 미리 이수하는 제도인 AP(Advance Placement)제도도 도입한다. 3년 전 혜화초등학교가 혜화동으로 이전한 후 특별한 용도 없이 비어 있는 상태다. 바로 옆에는 서울과학고가 위치해 있다. 현재 서울에는 ▦서울과학고(종로구 혜화동) ▦한성과학고(종로구 현저동) ▦대원외고(광진구 중곡동) ▦대일외고(성북구 정릉동) ▦명덕외고(강서구 발산동) ▦서울외고(도봉구 창동) ▦이화외고(중구 순화동) ▦한영외고(강동구 고덕동) 등 과학고 2곳과 외국어고 6곳 등 8곳의 특목고가 있으며 과학고의 경우 강북에만 위치해 있어 이번에 강남 신설이 결정됐다. 한편 이날 특목고 유치에 성공한 구로구 등은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서울 지역 277개 고교를 모두 2류와 3류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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