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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넷에이드, 10월10일10시간 인터넷콘서트
입력1999-10-08 00:00:00
수정
1999.10.08 00:00:00
이진우 기자
세계적인 가수들이 초대형 콘서트를 열고, 이를 인터넷으로 전세계에 생중계하는 「넷에이드(WWW.NETAID.COM)」가 10일 벌어지는 것. 80년대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마이클 잭슨 등이 나서서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노래했던 목소리가 사이버 공간을 통해 또 한 번 울려퍼지게 됐다.이번 공연은 유엔개발계획(UNDP)이 기획하고 시스코시스템즈가 중계 장비를 지원한다. 범세계적인 사회운동을 사이버 공간에서 벌이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참가하는 가수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본 조비, 브라이언 아담스, 조지 마이클, 데이빗 보위, 스팅 등 모두 지구촌을 대표하는 가수들이다. 이들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월 10일 새벽 3시부터 런던·제네바·뉴욕에서 차례로 10시간 동안 릴레이 콘서트를 펼친다. ★표 참조
이번 행사는 하나의 웹사이트에 가장 많은 네티즌이 몰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벤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넷에이드 측은 이번 콘서트 기간동안 시간당 6,000만건 이상을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확보, 전세계 10억 가량의 네티즌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이텔(NETAID.HITEL.NET)과 천리안(NETAID.CHOLLIAN.NET)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연 실황을 볼 수 있다.
넷에이드 사이트는 콘서트의 중계 뿐 아니라 기부금 접수와 빈곤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가수들의 릴레이 콘서트를 기폭제로 삼아 빈곤과 기아의 퇴치를 향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특히 넷에이드는 UN 산하 단체와 기타 비정부기구(NGO)들의 웹사이트를 연결,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구촌 빈곤 문제에 관한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가장 강력한 매체로 떠오를 인터넷이라는 통로를 통해 사회 운동을 펼치는 이 행사가 성공할 경우 그 동안 비즈니스 혁명의 도구로 인식되던 인터넷이 사회 변혁의 수단으로서도 새롭게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넷에이드야말로 기업의 사회 참여에 새 장을 여는 모범 사례』라며 『21세기 인류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켐페인』이라고 평가했다.
◇유엔개발계획은 어떤 곳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EMENT PROGRAM)은 저개발 국가의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빈곤 퇴치와 공정 분배를 위해 노력하는 유엔 산하 단체. 60년대에 시작된 경제개발계획에 참여, 각종 전문 기술을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국은 99년을 마지막으로 유엔개발계획의 지원 프로그램에서 졸업하면서 앞으로는 국제 협력을 위한 지원국으로 처지가 바뀐다. 유엔개발계획의 지원을 받은 나라 중 지원국으로 위상을 옮긴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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