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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애플과 계약…"중장기 호재" vs "큰의미 없다"
입력2009-01-13 17:21:57
수정
2009.01.13 17:21:57
애플사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렸다.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과 기존 거래처와의 계약인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맞섰다.
13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도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대비 3.18% 급등하며 4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화증권은 이번 계약이 불황 속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원은 “애플사와의 계약으로 1월 중 유입될 5억달러의 선수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시장대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도 “경기불황 속에서 LG디스플레이가 안정적인 장기물량을 확보해 가동률 향상효과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실적 바닥론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강윤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상반기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는데 지금은 오히려 긍정적 관점으로 돌아설 때”라며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 LCD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KB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의 효과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다. 안성호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대형 판매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뉴스지만 애플사가 신규 고객이 아닌 기존 거래처란 점에서 중장기적 호재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오히려 LG디스플레이는 4ㆍ4분기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2009년 실적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애플사와의 계약이 새로울 게 없다는 점을 근거로 낮게 평가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애플과의 공급계약은 기존 사업을 연장한 것 뿐”이라고 진단했고 다이와증권 역시 “이번 계약은 장기로 이뤄져 당장 가동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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