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식시장에서는 선진국보다 이머징 마켓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미닉 로씨(사진) 피델리티자산운용 주식부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8일 '2012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을 통해 “유럽재정위기 문제가 내년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서 선진국, 특히 유럽국가에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자본이익 전망이 낮은 선진국증시보다는 장기 펀더멘털이 우수한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선진국 증시는 배당이익 관점에서는 투자기회가 있지만, 주가차익 전망은 매우 낮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도 이머징 마켓에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도 유로존에서 촉발된 변동성 증가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겠지만, 상대적으로 경제가 견조하고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머징 마켓이 글로벌 경기둔화로부터 회복능력이 뛰어나고 장기 펀더멘털도 우수하다”며 “내년을 우수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투자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류 웰즈 채권ㆍ투자솔루션그룹 CIO는 "국가 위험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채권 자산군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회사채와 하이일드채권, 물가연동채권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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