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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터널증후군' 비만도 원인… 과한 운동은 금물

과체중으로 신경 압박 저리거나 통증

초기땐 약물 치료… 非 수술치료 권장


등산을 많이 하는 가을철이나 눈길이 많은 겨울철에는 발목사용이나 발목 부상이 많아지면서 발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더욱이 최근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앓았던 질환을 '발목터널증후군'이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발목터널증후군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목 부위가 저려오는 손목터널증후군에 비해 일반인들에게 덜 알려진 질환이다.

발목터널증후군은 족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손목터널증후군처럼 발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승용 참튼튼병원 은평지점 원장은 "발목 안쪽의 복사뼈 부근에는 발가락과 발목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힘줄·인대·신경 등이 지나가는데 이 부위를 발목터널이라고 부른다"며 "발목터널 부위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돼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이 발목터널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주로 강도 높은 운동으로 신경이 발목 힘줄 덮개 막에 눌리면서 나타나기도 하고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의 경우 뼈가 틀어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 등 발을 많이 쓰는 운동을 즐기거나 비만일 경우 발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체중이 정상치보다 많이 나가게 되면 일반인보다 발목에 무리가 가고 물혹이 생기면서 신경을 눌러 발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발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복사뼈를 만지거나 누를 때 통증을 느끼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며 심할 경우 걷는 것도 힘들어진다. 평소 복사뼈 부근에 저린 감이 느껴지거나 약간의 통증이 있을 경우 초기 증상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으로는 초기일 경우 염증이 있는 부위에 주삿바늘로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주는 인대 강화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손목터널증후군에 비해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 대개 비(非)수술적 치료를 권장하며 신경을 누르는 정도가 심할 경우에만 수술치료가 고려된다. 수술 시 결과가 좋다면 1∼2주일 이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이 원장은 "발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자극이나 외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을 피하고 발목을 다쳤을 때는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비만은 발목터널 증후군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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