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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들 수익률관리 '비상'

지난주 이후 성장형 수익률 곤두박질<BR>급락장 불구 환매·손절매 아직 안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식형 펀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아직까지 플러스를 내고 있지만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환매 및 손절매(로스컷)를 요구하는 투자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추가 하락할 경우 환매요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주가 방향이 결정되기 기다리는 정중동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29.81포인트(3.15%) 하락한 917포인트까지 급락했지만 펀드 환매를 요청하는 고객이나 보유한 종목을 손절매하는 펀드들은 많지 않았다. 펀드매니저들은 “펀드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급락에는 차분하게 대응한다”며 “그러나 추세가 바뀔 때는 환매나 저점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이번주와 다음주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94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07%을 기록하면서 3개월 평균 수익률도 4.56%로 낮아졌다. 인덱스펀드도 지난주 -3.19%, 3개월 4.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급락으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지만 플러스 수익률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 급락에도 펀드투자자들은 상승추세가 유효하다고 보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이정문 대한투자증권 구의지점 부지점장은 “펀드에 대한 문의는 부쩍 많았지만 대부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객장은 비교적 조용하다”고 전했고 김의곤 부산 괴정역지점 부지점장도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손절매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동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도 “아직까지 환매요청보다는 적립식 등으로 신규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주가가 급락하면 환매보다는 저점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도 마이너스보다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한 고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지난주 지수가 하락할 때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초 10조6,770억원에서 10조7,590억원으로 820억원이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들도 손실이 난 종목에 대한 손절매에 나서지 않았다. 정윤식 대투운용 주식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의 불안으로 한국 증시가 일시적인 과매도권에 진입했다”고 평가한 뒤 “손절매는 종목별 절대수익률과 상대수익률을 모두 따져 각각 20%, 10% 이상 하락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단기급락에 의한 매물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과매도권에서는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수가 추가하락하면서 조정이 길어지는 신호가 뚜렷해지면 환매나 손절매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 팀장은 “추가 상승을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조정이 길어진다는 신호가 명확해지면 투자전략을 수정할 것”이라며 “이번주, 다음주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환매와 손절매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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