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중 투자회사가 SK주식회사 휘하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지분 20.1%와 SK플래닛 지분 100%, SK텔링크의 지분 83.5%, SK브로드밴드 지분 50.56%를 갖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6월부터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SK텔레콤에서 분할된 투자회사가 출범하면 SK텔레콤은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처하고 국내외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에서 분할된 투자회사가 장기적으로 SK주식회사와 합병된다는 시나리오까지 대두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갖춘다는 포석이다.
이 밖에도 김영우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의 빅데이터·핀테크 등 사업이 SK C&C로 흡수합병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SK C&C가 SK그룹의 핵심 ICT 회사로 떠오르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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