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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덕목 결단력… 리더십도 중요"

■ 李 총재가 보는 차기 한은총재 자질

임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그는 11일 간담회에서 차기 총재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과 관련해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이 총재는 우선 총재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결단력'을 꼽았다. 이 총재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그럴 만한 학식과 경험ㆍ안목을 지녀야 한다"고 전제한 뒤 "상황을 먼저 정확히 파악한 다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를 한다든가 기록을 하는 일이라면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정책은 시점을 잡는 게 결정적으로 중요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에 금리를 올렸던 점, 그리고 퇴임 직전까지도 안팎의 상황에 가로막혀 금리를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함축적으로 드러난 듯했다. 이 총재가 꼽은 또 하나의 덕목은 '리더십'이다. 그는 "한국은행은 최고의사결정기구(금통위)가 합의제이기 때문에 합의제 기구의 약점과 장점을 잘 이해하고 강점을 살리면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분들이 모여서 끌고 나가면 좋겠다"면서 "실제로 해보니 합의제 기구 운영은 상당한 지혜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총재는 재임기간 중 정권이 교체되면서 '매파'인 자신과 색깔이 다른 사람들을 금통위원으로 맞이해야 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결국 그들과 원활한 화음을 맞추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은 총재의 인사청문회 대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예전에도 한은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러 있었는데 일장일단이 있다"며 "이는 전반적인 국가 지배구조와 연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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