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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아이델리

축산물 유통에 온라인 접목 벤처화'국내 육류유통 시장을 지킨다' 올 1월부터 정부와 민간이 각각 절반식 수입해 오던 수입쇠고기 쿼터제가 철폐됐다. 그리고 한우와 수입육 전문점으로 각각 분리 운영되어오던 정육점도 지난 9월10일부터 완전 자율화됐다. 수입쇠고기 시장이 사실상 전면 개방된 것이다. 아이델리(대표 문병창 www.ideli.co.kr)는 자본과 유통, 물류 그리고 온라인을 이용, 연간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쇠고기 유통시장을 해외로부터 지키고 양질의 쇠고기를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축산물 유통전문 벤처다. 27년간 쇠고기 유통업계를 지킨 자칭 '고기 박사(?)'인 문병창 사장은 "이제 우리나라 축산시장도 축산정책도 생산중심에서 유통중심으로 전환되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산자 중심의 지원정책으론 시장이 완전 개방된 상태에서 수입육의 도입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선진화된 유통구조로 맞서야 국내산 쇠고기시장을 지키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쇠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94년 설립때부터 시장환경 변화를 예측,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99년에 축산물 전자상거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난해부터는 회사이름을 지금의 '아이델리'로 바꾸고 벤처지정도 받았다. 주택은행과 결제시스템을 제휴, 전국 4만개의 오프라인 정육점을 인터넷으로 묶는 작업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자금도 유치했다. 시스템 구축 1년만에 3,000여개의 정육점을 가맹점으로 확보했으며 경기도 용인의 4,500평 규모 물류센터에 이어 광주, 대구에도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부산은 현재 부지 물색중에 있다. 내년부터는 고급화ㆍ선진화된 정육점을 지향하는 '아이델리샵' 프랜차이즈 사업을 적극 전개한다. 이미 동인상호신용금고와 가맹점을 위한 온라인 대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제1금융권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산 최우수등급보다 질은 좋고 가격은 절반인 냉장육을 현지에서 도축한지 26~27일만에 국내에 공급하는 사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아이델리는 지난해에만 400억원 매출에 5%의 순익을 달성했다. 광우병 파장이 컸던 올 상반기에만 300억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매달 100억이상의 매출로 올해 800억원이상의 매출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문병창 사장은 "일본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 육류소비량이 절반인 점, 온라인 구매비중이 현재 10%이상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 물류ㆍ유통 등 오프라인 기반이 강한 점 등을 내세워 2005년까지 시장점유률을 10%까지 높여국내 최고의 축산유통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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