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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돔구장 지붕' 변수에 당혹

월드시리즈에서 2패에 몰린 뒤 홈으로 오게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돌발 변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스포츠웹진 ESPN에 따르면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월드시리즈 기간에 미닛 메이드파크의 구장 지붕을 열 것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릭 커미셔너가 돔구장 지붕을 오픈하기를 원하는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닛 메이드파크는 지붕 개폐식 돔구장인데 올 디비전시리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치는 동안 휴스턴은 단 한 번도 구장 지붕을 열지 않았다. 필 가너 휴스턴 감독은 "지붕이 닫혀 있을 때는 많은 소음이 일어나는 데 솔직히 우리 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고 토로했다. 휴스턴 선수들이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일어나는 온갖 잡음을 즐기는 수준이됐지만 상대 선수들에게는 경기력과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장애 요인이었음이 분명하다. 실제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보스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좋은 홈승률(53승 28패)을 기록했다. 돔구장 지붕이 열렸을 때 휴스턴은 승률이 15승 11패에 그친 반면 지붕이 닫혔을 때에는 올 포스트시즌 성적 포함 39승 18패로 7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렸다. 3~5차전이 열리는 동안 휴스턴의 날씨는 온화할 것으로 예보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휴스턴은 지붕을 열고 경기를 벌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에는 느닷없이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001년에도 월드시리즈 4경기가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 뱅크원 볼파크의 지붕도 열도록 지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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