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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꺾기」폐단 여전/감사원 “예금액 대출금과 상계를”
입력1997-09-05 00:00:00
수정
1997.09.05 00:00:00
속칭 「꺾기」로 불리는 은행들의 구속성 예금 관행이 여전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자금운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4일 「96년 정부투자기관 결산검사서」에서 한국산업은행의 경우 대구지점 등 15개 지점이 35개 업체에 대해 8백52억원의 대출 및 지급보증을 해주면서 5백59억2천1백만원의 구속성 예금을 수취했다고 밝혔다. 개별 구속성 예금의 규모는 최소 대출금의 14.3%에서 최고 2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행의 경우도 인천 부평동 지점 등 17개 지점이 17개 업체에 대해 59억2천8백만원의 여신을 취급하면서 대출금의 62.1%인 36억8천1백만원의 구속성 예금을 수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이들 구속성 예금을 관련 여신업체의 대출금과 상계하거나 담보권을 해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은행은 서울 테헤란로지점 등 1백35개지점이 여신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1백78개 업체가 이미 폐업, 대출금 1백62억7천2백만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양정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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