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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니스, 현대성의 빛' 전시
입력2000-07-11 00:00:00
수정
2000.07.11 00:00:00
이용웅 기자
남프랑스'니스, 현대성의 빛' 전시기존권위 반기, 아르망 등 총28점 선봬
지금으로부터 반세기전. 남프랑스의 휴양지 니스는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이 들끓었던 도시였다. 바로 그 곳에서 놀라운 몇가지 미술운동의 싹이 트고 마침내 활짝 꽃피웠다.
그것은 「누보 레알리즘」, 「플럭서스」(FLUXUS) 그리고 「쉬포르,쉬르파스」(SUPPORTS,SURFACES)라는 이름의 사조들이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이들 사조의 미술품들을 모아 「니스, 현대성의 빛」이라는 전시를 마련했다. 14일까지 8월 20일까지. 평면작품 23점과 입체 5점 등 총 28점이 선보인다.
출품작가는 이브 클라인, 아르망, 세자르, 마샬 레이스, 클로드 질리, 벤, 클로드 비알라, 루이 칸, 베르나르 파쥬, 노엘 돌라 등 10명이다.
반세기 전, 프랑스 니스지역은 과거의 전통을 딛고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와 지려는 일련의 미술운동이 태동되었다. 이 운동은 이브 클라인, 아르망, 세자리 등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이후 벤, 비알라 그리고 루이 칸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들은 크게 누보 레알리즘, 플럭서스 그리고 쉬포르·쉬르파스 등 세가지 사조로 대별된다. 이들 사조는 「현실에 대한 관점의 새로운 접근」이라는 공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미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온갖 권위적인 생각과 제도에 반기를 들어 지난 시대의 퇴락한 아방가르드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동시에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이브 클라인, 아르망, 세자르 등으로 대표되는 누보 레알리즘은 파리 추상화파에 반대하여 산업 폐기물, 공업상품, 인체 등의 전통적으로 미술의 소재가 될 수 없었던 재료들을 가지고 실험적인 작품을 활발히 창작했으며 이후 전개될 쉬포르·쉬르파스 그룹의 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가장 급진적인 성격을 가진 플럭서스 운동은 벤이라는 니스 출신작가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무형의 예술(퍼포먼스, 우편예술, 예술에 대한 부정)로 음악, 연극, 미술의 영역을 종합해 공연하는 플럭서스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같은 그룹을 한데 묶어 소개함으로써 현대 미술의 한 줄기로서 그 역할을 점검해보는 귀중한 자리이다.
입장료 대인 2,000원 학생 1,000원. 문의 (02)730-0030.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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