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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 '勢 불리기' 무섭네

조령아·김주미등 8명 美LPGA Q스쿨 통과… 6명중 1명 코리안·내년투어 최대 28명 참가

‘여섯 명 중 한 명은 한국선수.’ 미국 LPGA투어 ‘코리언 군단’의 세(勢) 불리기가 무섭다. 6일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김주미(20ㆍ하이마트)와 이미나(23) 등 8명의 한국선수가 전경기 출전권을 확보, 내년 LPGA투어에서 모두 25명이 출전 신청만 하면 모든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Q스쿨을 통과한 재미교포 김하나(22)를 포함하면 한국계는 26명으로 늘어나고 조건부 출전권을 받은 송나리(18)와 여민선(32)까지 합치면 대회에 따라 최대 무려 28명이 참가하게 된다. 이 가운데 박세리ㆍ박지은ㆍ김미현 등 15명은 올해 상금랭킹 90위 이내에 들어 투어카드를 유지했고 강지민과 조아람 등 2명은 지난 10월 끝난 2부 투어(퓨처스투어)에서 상금순위 1위와 4위를 차지해 내년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선수 28명은 전경기 출전권자 18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이 뛰었던 지난해를 훨씬 웃도는 사상 최다 인원. 보통 개별 LPGA투어 대회 출전자 수가 140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한국선수는 대여섯 명 가운데 한 명 꼴을 차지하게 되며 2팀(팀당 3명) 중 1팀에는 한국선수가 포함된다는 단순계산이 나온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치러진 Q스쿨 합격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주미와 조령아.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김주미는 2라운드부터 치고 올라와 공동12위(합계 1언더파 359타)로 마치면서 첫 도전 만에 거뜬히 LPGA에 입성했다.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프로 전향과 동시에 상금왕,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 등을 석권했던 그는 ‘코리언 파워’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대표 출신의 조령아(20)는 공동2위(6언더파)의 뛰어난 성적으로 투어카드를 손에 쥐면서 내년 ‘돌풍’을 예고했다. 이밖에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던 손세희(20)와 지난해 낙방의 고배를 들었던 임성아(20ㆍMU)도 각각 공동7위(3언더파)와 공동10위(2언더파)로 투어에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 성적 부진으로 다시 Q스쿨에 응시한 정일미와 김주연은 나란히 공동12위에 올라 다시 투어카드를 찾았고 2002년 신인왕과 상금왕에 올랐던 이미나(23)도 연장전 끝에 이지연(23)과 함께 30명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아리의 쌍둥이 언니 송나리(18)는 기회가 있을 때만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조건부 출전권을 얻는 데 그쳤고 미국 아마추어 1인자 폴라 크리머(미국)는 합계 11언더파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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