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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절반이상 0교시 수업"

최근 중.고생들에게 조기 등교를 강요하는 `0교시 수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인문계 고등학교 10개교중 5개교 이상이 오전 7시30분까지 등교해 `0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보건위원회가 최근 서울 등 6대 도시와 충남, 강원 지방 등의 인문계 고등학교 74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이중 54%인 40개교의학생들이 오전 7시30분까지 등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전 8시까지 등교하는 학교는 전체의 86.5%(64개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대구지역 11개 학교중 9개교가 7시 이전에 등교를 강요하고 있었고 나머지2개교도 등교시간이 7시30분까지여서 대도시중 대구 소재 학교의 등교시간이 가장빨랐다. 등교후에는 37개교가 보충수업을 실시했으며, 4개교는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을실시하고 있어 전체의 55.4%인 41개교가 사실상의 보충수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의 경우 저녁 9시를 넘어서까지 야간학습을 실시하는 학교가 총 59개교로전체의 79.7%에 달했고, 학습형태는 자율학습이 54개교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수업을진행하는 학교도 7개교나 됐다. 한편 보건위가 작년 10월 실시한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3 학생들의 평균수업시간은 5시간27분이었고 68.5%가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보건위는 "조사결과 대학 서열화와 입시교육에 따른 보충수업, 자율학습 등으로고교 교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육당국은 일선학교에서 자행되고 있는 `0교시 수업'을 즉각 금지하고 학교교육 정상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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