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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가을마케팅 뜨겁다] 이동통신

과열경쟁 자제 '클린 마케팅' 승부<br>신모델 단말기 대거 쏟아내며 가입자 유치 활기<br>번호이동 대결속 다양한 요금제·신규 서비스도

‘이제 다시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올해 이동통신 시장은 어느 해보다도 시끄럽고 잡음도 많았다. 연초부터 시작된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이 예상보다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불법 보조금 지급, 상호 비방전 등 도를 넘어선 과열경쟁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 차례에 걸친 당국의 경고 끝에 영업정지라는 철퇴가 내려지면서 이동통신 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9월말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순차적 영업정지가 풀리면서 오랜만에 ‘클린 마케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청명한 가을하늘 만큼이나 시원하고 조용한 ‘고객감동’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번호이동 다시 ‘GO’= 각 업체들이 모처럼 정착된 클린 마케팅 기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짐하는 가운데 그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가입자 유치전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4ㆍ4분기가 이동통신 시장의 성수기인 데다 영업정지 기간의 대기수요도 상당수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업정지로 뜻밖의 불황을 겪었던 휴대폰 업체들이 신모델을 대거 쏟아내며 고객 유혹에 나선다는 점도 호재다. SK텔레콤과 KTF는 자존심을 걸고 서로의 가입자 빼앗기에 나설 전망이고 LG텔레콤은 번호이동 시차제가 적용되는 남은 3개월 동안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해질 전망이다. ◇휴대폰으로 승부건다= 이동통신 3사가 ‘영업정지 이후’를 준비하며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역시 휴대폰 단말기다. SK텔레콤은 지난 상반기 다양한 휴대폰을 쏟아내며 번호이동 가입자를 빼앗아갔던 후발사들에게 복수전이라도 하듯 휴대폰 물량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이 달중 약 15종, 연말까지는 약 35종의 휴대폰 신모델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가로보기형 화면을 채택한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또 향후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에 모바일뱅킹 기능을 집어넣을 예정이다. KTF와 LG텔레콤도 단말기 확보 전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KTF는 고가의 고기능 단말기를 중심으로 연내 15종 이상의 휴대폰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LG텔레콤도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뱅크온’ 단말기를 16종으로 늘리고 300만화소 카메라폰과 전략 단말기인 ‘캔유’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통사들은 다양한 요금제, 신규 부가서비스, 기존 서비스 강화 등으로 무장해 4ㆍ4분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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