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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해효소 개발열기 후끈
입력2001-09-04 00:00:00
수정
2001.09.04 00:00:00
대성·중앙등 바이오업체, 사료용제품등 잇달아 선봬
바이오관련 업체들이 가축ㆍ물고기의 성장을 돕고, 수질오염도 줄여주는 인산염 분해효소(Phytaseㆍ파이테이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인 대성미생물연구소와 중앙바이오텍, 바이오 벤처기업인 아미코젠 등이 돼지ㆍ닭ㆍ횟감 어류(광어ㆍ송어 등)의 대사과정에 필수적인 인ㆍ마그네슘ㆍ철분 흡수율을 높여주는 파이테이즈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파이테이즈는 이노시톨이란 화합물에 붙어 있는 6개의 인 작용기를 잘라내 돼지ㆍ닭 등 단위(單胃)동물이 분해ㆍ흡수할 수 있게 해주는 효소. 이 효소를 사료에 첨가하면 축산폐수에서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인 함량도 줄일 수 있다.
대성미생물연구소는 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바실러스균 유래 파이테이즈 제품 '트랜스포스'를 개발해 동물의약품 허가를 받았으며, 내년 본격 양산에 앞서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미국ㆍ일본 특허도 취득했다. 트랜스포스를 개발한 오태광 생명공학연 미생물유전체연구실장은 "바스프 등 외국업체 제품은 유전자재조합 곰팡이가 분비하는 파이테이즈는 인 농도가 높은 동물의 체내서 제 기능을 못하지만, 바실러스균 분비물에서 분리ㆍ정제한 트랜스포스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대성미생물은 외국 제품이 휩쓸고 있는 연간 150억원 규모의 국내 파이테이즈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중국ㆍ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세계 파이테이즈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성미생물은 이를 위해 사료업체에 대한 영업망을 구축하는 한편, 생명공학연구원ㆍ축산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가축ㆍ물고기와 사료 ▲동물의 체내 pHㆍ칼슘ㆍ인 농도 ▲증체율 등을 감안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앙바이오텍은 천연 항균물질(생균제)과 함께 파이테이즈를 다량 분비하도록 효모를 개량, 두 물질이 포함된 'CYC-포스'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곧 축산기술연구소와 닭을 대상으로 한 사양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앙바이오텍은 또 서울대ㆍ축산기술연과 공동으로 세균과 곰팡이서 파이테이즈를 분비하는 유전자들을 찾아낸 뒤, 분자진화기술을 활용해 내산성ㆍ생산효율이 높은 양산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아미코젠도 유전자 진화기술을 활용해 산성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파이테이즈 생산균주를 내년 말까지 산학협동으로 개발, 국내ㆍ외 발효업체를 통해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전영중 연구소장은 "새 효소는 바스프사에서 시판 중인 제품보다 인 흡수율을 70% 이상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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