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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다나 지분 64.26% 확보… 적대적 M&A 성공
입력2010-09-24 23:01:13
수정
2010.09.24 23:01:13
2차 공개매수 나서… 지분 75% 넘겨 상장폐지, 매장량 최대 확보
다나 이사회, 주주들에게 석유공사 인수제안 받아들일 것을 권고
한국석유공사가 영국 석유회사인 다나페트롤리엄사의 지분 64%를 확보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이로써 안정적 자원확보를 위한 공격적 M&A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는 지분 100%를 확보해 보유 매장량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2차 공개매수에 나섰고, 다나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석유공사 인수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관련기사 3면
석유공사는 24일 오전 7시(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다나사 지분 64.26%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 8월20일 공개인수를 제안한 후 지난 17일 주식시장에서 대주주인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다나 지분 29.5%를 매입하고, 공개매수를 통해 34.76%의 주식매각동의서를 확보했다. 이중 14.46%는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투자자의 지분이다. 또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은 79.97%가 매각에 동의했다.
석유공사는 확보 지분이 75%를 넘을 때까지 공개매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규정상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지만, 다음 주 중에 추가로 10% 이상을 확보해 공개매수를 종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공사 고위관계자는 “65%의 지분확보는 다른 주주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공개매수로 유통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장폐지까지 되면 시장성과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눈치만 보던 주주들도 다음 주에는 적극적으로 공개매수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각 제안을 거부했던 다나 이사회도 “석유공사가 상당한 지분을 확보해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소액 주주들은 공개매수에 응할 것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석유공사가 상장폐지에 필요한 지분 75%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6월 말 주가(11.35파운드)에 59%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18파운드에 다나를 인수하게 됐다. 석유공사가 다나사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모두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총 18억7,000만 파운드, 약 3조3,600억원 가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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