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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후에나 경제회복 가능"
입력2000-11-12 00:00:00
수정
2000.11.12 00:00:00
"내년 하반기후에나 경제회복 가능"
이코노믹 리뷰 경제전문가 100명 설문
경제전문가 10명중 8명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국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로 대부분이 기업ㆍ금융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를 꼽았고, 특히 부실 금융기관을 과감히 퇴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지의 자매 주간경제지인 '이코노믹 리뷰'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정계ㆍ관계와 재계, 금융계, 학계 등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경기회복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
각종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경제의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31명이 내년 하반기, 39명이 2002년, 15명이 2003년 이후라고 답변해 전체 응답자의 85%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1명은 아예 '예측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내년 상반기 경제 회복 전망은 4명만 답변했다.
특히 실물경제 담당자인 대기업 CEO와 학계 인사들 중에서는 경기회복시기를 2002년 이후로 잡은 사람들이 많았다. 대기업 CEO는 15명중 11명이, 학계에서는 20명중 13명이 2002년 이후라고 내다봤다.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51명이 '약간 나빠질 것', 12명이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별차이가 없다'와 '다소 좋아진다'는 응답은 각각 19명과 17명에 그쳤다.
내년 경제를 어둡게 보는 이유로는 정부정책의 신뢰상실,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자금경색 및 금융시장 불안, 유가 상승 및 환율 불안정 등을 지적했다.
◇기업ㆍ금융 구조조정 조속히 마무리 해야
국내경제가 재도약 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 현안을 묻는 질문(3가지 답변요구)에 응답자들은 기업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를 가장 많이 꼽았고(61명), 다음으로 금융권 구조조정(55명)과 정부정책에 대한 시장신뢰의 회복(49명)을 지목했다.
응답자들은 또 금융시장 신용경색 해소(24명), 증시회복(19명) 등에 상당수가 답변, 금융시장의 기능회복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권 구조조정과 관련,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부문으로는 자생력 없는 금융기관의 과감한 퇴출(37명)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여신제도의 투명화 및 자율강화(23명), 부실원인 철저 규명 및 책임추궁(18명) 순이었다.
경제회복을 위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기업ㆍ금융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48명)과 제도화(32명)를 선정, 10명중 8명이 장기적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경쟁력이 제고돼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45명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기업경영이 투명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7명으로 3위를 차지 했다.
◇11ㆍ3 기업 퇴출 조치에 대한 평가 엇갈려
퇴출시기와 관련해 48명이 '비교적 적절하다', 11명이 '매우 적절하다'고 각각 답변해 5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대로 '비교적 적절치 못한 편'(38명), '매우 적절치 못했다'(4명)고 응답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판정이 공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3명이 '비교적 공정했다', 6명이 '매우 공정했다'고 말해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공정치 못한 편이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27명에 그쳤다.
최윤석기자
입력시간 2000/11/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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