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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프로그램 매매…변동성 확대 '주범'
입력2005-09-27 13:50:22
수정
2005.09.27 13:50:22
최근 프로그램 매매 행태가 연일 크게 엇갈리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매수차익잔고 수준 등을 감안할 때 프로그램 매매가 여전히'어디로 튈 지' 가늠하기 매운 힘든 상태며, 베이시스가 0.2 이하로 악화될 경우 본격적인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총 57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중 외국인 매도에 따른 선물시장 약세로 베이시스(선물-현물가격차이)가백워데이션 전환 직전까지 밀리자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났으나, 이후베이시스가 다시 0.3선으로 높아지면서 현재 프로그램 매도세가 진정된 상태다.
그러나 전날 프로그램 매매는 무려 3천10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3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고, 반대로 지난 주말에는 992억원의 매도우위로 20포인트 이상 급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전날 대규모 현물 순매수로 인해 현재 프로그램 매수 차익거래 잔고는 총 7천888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작년 이후 매수차익 잔고가 최대 1조2천억원을 넘어서지 않았고 최저점은 4천억원 정도인만큼, 현재의 매수차익 잔고 수준은 매우 '중립적'인 셈이다.
따라서 선물시장의 동향과 베이시스 변화에 따라 언제라도 2천억~3천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현물 추가 매수와 매도가 모두 가능한 상태다.
이 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 중 대부분이 베이시스 0.5~0.7 사이에서 들어온 만큼, 베이시스가 약 0.2 이하로 떨어진다면 프로그램매물이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향후 베이시스가 0.5를 웃돌 경우 2천억~3천억원의 추가 프로그램 현물 매수가 이뤄질 수 있고, 반대로 0.5를 밑돌거나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되면 비슷한 규모의 매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지수가 상당수준까지 오른 뒤 특히 선물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어 시황 전망과 마찬가지로 향후 베이시스 전망도 매우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베이시스는 지난 20일 이후 전날까지 5일 연속 콘탱고과 백워데이션을하루 걸러 넘나드는 등 큰 진폭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베이시스는 추세를 논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지수 급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향후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차익거래 관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 베이시스변동에 따라 매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단기적으로 장세 전반에 걸쳐 불안한 수급 여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차익거래와 함께 프로그램 매매의 한 축을 이루는 인덱스펀드 매매는 현재추가 현물 매수 여력보다는 매도 압력이 큰 상태다.
한화증권 이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는 현재 대부분을 현물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 현물 매수 보다는 현물매도-선물매수 형태의 '스위칭'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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