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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모바일금융 시대

-현대라이프, 모바일 보험청약률 30% 돌파

수익성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대안채널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현대라이프가 선보인 모바일 보험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층이 주로 가입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전 연령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은행권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모바일금융 바람이 보험업계에도 불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가 지난해 2월 도입한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의 7월 청약률이 31%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청약이란 상품설명서나 가입설계 등과 같은 종이서류 없이 설계사가 소지한 태블릿 PC에서 전자서명만으로 보험계약을 맺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대라이프의 이 같은 성과는 보험상품의 구조와 판매과정을 최대한도로 간소화한 전략에 힘입은 것이다. 현대라이프는 대형사에 비해 열악한 영업력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함’이란 키워드에 주목했다.



우선 상품은 한 문장이나 한 어구로도 구조가 이해될 수 있게끔 표준화했다. 또한 불필요한 종이문서를 제거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상품의 경우 보험 1건 계약을 위해 설계사와 고객이 평균 3차례 정도 만나야 했지만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하면 단 한번의 만남으로도 계약을 끝마칠 수 있다.

고객호응이 높아지자 설계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모바일 청약률이 70%가 넘는 지점이 전체의 20%에 달하고 100% 모바일 시스템으로만 영업하는 지점도 생겨났다. 현대라이프가 운영하고 있는 ‘제로’ 브랜드는 누구나 쉽게 보험상품을 이해할 수 있게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것만 보장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말까지 모바일 청약률이 50%까지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하고 표준화된 상품, 차별화된 청약시스템이 전 연령층에서 친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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