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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大 '총체적 부실'

교비 떼먹고…수업 안들어도 학점주고…

평생학습이 강조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원격대학들이 교비횡령ㆍ유용, 부실한 학사관리 등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개월간 원격대학 17곳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비횡령 및 유용 의혹이 있는 한성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에 대해 심층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성디지털대의 경우 학생 수업료 1억3,422만여원을 이사장 인건비 등 법인 운영비로 집행했으며 이사장 부부 공동소유의 건물을 이중으로 임차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사이버대의 경우 학생 등록금을 회계장부도 없이 각종 선교목적의 활동에 사용했다. 특히 일부 원격대학들은 학생모집이 어렵게 되자 알선업체를 통해 대규모로 시간제 등록생을 모집한 뒤 학생의 출결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학점을 주는 등 학사관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설치인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열린사이버대ㆍ한국사이버대ㆍ한국디지털대ㆍ사이버외대에 대해 1년 내 시정할 것으로 요구한 뒤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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