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쾌걸 구리

제6보(101~138)


흑3의 보강은 절대. 만약 이 수를 게을리하면 촉촉수로 중앙의 흑돌이 잡혀 버린다. 백4 역시 시급한 자리. 흑5는 구리가 미리 보아둔 수. 조훈현이 잠깐 수읽기를 해보더니 말한다. "패로군. 그런데 이 패는 흑이 곤란한 패인걸." 전신(戰神)이라는 별명을 듣는 조훈현의 말에 후배들은 고개만 끄덕끄덕. 패를 피하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흑27로 참고도1의 흑1에 먼저 들여다보면 백은 그곳을 응수할 수가 없다. 수상전에서 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백은 2로 기어나가고 흑은 3으로 끊어 잡는 바꿔치기가 될 것이다. 계속해서 흑은 5로 백대마를 잡고 백은 6으로 좌변을 단속하게 된다. 구리가 이 타협책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흑이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참고도2의 흑3으로 받고 수상전을 도모해 보는 길은 없었을까. 그게 잘 안된다. 백4 이하 12의 정교한 수순으로 흑이 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세돌이 38로 메우자 구리의 손길이 멈추어졌다. 가에 몰면 백은 16의 자리에 따내어 단패인데 팻감이 마땅치가 않다. "그냥 패를 시작하진 못하겠지. 우선 팻감만들기에 나서야 할 거야." 조훈현이 하는 말. 검토실의 분위기는 이세돌이 승기를 잡은 것 같다는 것이었다. (15…1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