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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콜옵션 행사 않기로

2004년 발행 외화 후순위채 4억弗<br>투자자들 "신뢰 하락으로 자금조달 악화 우려"


우리은행, 콜옵션 행사 않기로 2004년 발행 외화 후순위채 4억弗투자자들 "신뢰 하락으로 자금조달 악화 우려"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우리은행이 지난 2004년 발행한 외화 후순위채 4억달러의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연히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믿었던 투자자들은 우리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채권가격 급락 등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계 은행의 평판이 더 악화돼 기존 국내 은행이 발행한 다른 해외채는 물론 향후 해외 자금조달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금조달 어렵다"…콜옵션 행사 연장=우리은행은 2004년에 10년 만기로 4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그리고 여기에 5년 콜옵션 조항을 붙였다. 콜옵션 행사 시점은 다음달 13일이지만 우리은행이 금융위기 이후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발행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외화를 조달해 조기상환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조달을 한다고 해도 막대한 이자를 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시행하기 위해 신규 채권을 발행한다면 발행금리는 정부지급보증을 전제로 미국 국채 수익률 대비 7.0%포인트를 더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했을 때와 행사하지 않았을 때 금리 차익은 약 3%포인트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4억달러에 대해 5년간 3%포인트 이자비용을 고려하면 우리은행은 약 6,000만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후순위채의 만기가 5년 더 남았고 현재와 같은 비상경영체제하에서 조기상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신용도 하락 불가피…새 채권 교환 방안 검토=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은행의 해외 신용도는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나 콜옵션 불이행에 따른 평판 리스크 악화는 감수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도이체방크가 10억유로에 해당하는 채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후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평판이 극도로 나빠져 후순위채 가격이 급락하는 등 타격을 받은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타협안으로 기존 채권을 새로운 채권으로 바꿔주는 '익스체인지 오퍼(Exchange Offer)'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기존 발행금리에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10년짜리 채권(5년 콜옵션)으로 교환해주는 방안이다. 신규물 발행비용 부담을 우려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일부 금리를 얹어주는 형태(스텝업)로 만기연장을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오는 2014년까지 만기가 그대로 연장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기 연장에 따른 채권가격 급락이라는 '쇼크' 상황에 직면하게 돼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정부와 사전 조율 가능성=이 같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이 콜옵션 행사 유예를 결정한 것은 정부와의 사전 조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 유예를 결정하기 전에 금융감독당국에 사전보고를 했다"며 "익스체인지 오퍼를 비롯한 다양한 보완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스체인지 오퍼 역시 투자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독당국과 우리은행이 사전에 상의를 한 것으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 여부는 은행이 결정할 수 있고 시장에서도 이제는 이해하는 분위기라는 게 금융감독당국의 입장"이라며 "우리은행의 상환부담을 줄이고 투자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금융감독당국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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