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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의 영향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되면서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은행ㆍ보험 등 다른 금융권의 연체율도 잇따라 하락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5개 전업카드사의 9월 말 연체율은 2.6%로 6월 말보다 0.5%포인트나 낮아졌다. 전업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3.3%에서 지난해 말 3.4%, 올해 3월 말 3.6%까지 높아졌다가 두 분기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9월 말 겸영은행의 카드채권 연체율도 1.9%로 6월 말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겸영은행의 카드 연체율은 2007년 말 1.4%에서 지난해 말 1.9%, 올해 3월 말 2.3%까지 높아졌다가 역시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부실이 늘어나기 전에 부실채권을 적극 처리하면서 연체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규 연체율은 1·4분기 3.2%에서 2·4분기 2.7%, 3·4분기 2.4%로 하락한 반면 30~60일 연체채권 회수율은 1·4분기 33.2%에서 2·4분기 36.6%, 3·4분기 41.0%로 높아졌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분기별 부실채권 처리 규모가 비슷한 수준임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에 따른 대출자의 채무상환 능력 개선이 연체율 하락에 크게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은행ㆍ보험 등 다른 금융권의 연체율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11%로 6월 말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97%에서 지난해 말 1.08%, 올 3월 말 1.45%까지 상승했다가 6월 말에 1.19%로 낮아졌다. 9월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도 6월 말에 비해 0.27%포인트 하락한 3.60%로 국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보험사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3.61%에서 지난해 말 3.76%, 올 3월 말 3.82%, 6월 말 3.87%로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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